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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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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타티스 주니어, LAA 오타니 MLB 초반 판도를 흔드는 스타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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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26일(한국 시간) LA 다저스에게 연장 11회 8-7로 승리한 뒤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과 점프하며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A|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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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 시즌 초반 최고의 스타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와 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6)다. 타티스 주니어는 도미니카 공화국, 오타니는 일본 출신의 외국인이다. 둘은 초반에 메이저리그 판을 흔들고 있다. 나란히 홈런 7개로 MLB 공동 2위다. 전형적인 파워히터가 아님에도 놀라운 괴력으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둘의 공통점은 공수주를 겸비했고 벌써 강력란 리그 MVP 후보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투수를 겸하고 있어 팀공헌도에서 가산점이 높다.

왼쪽 어깨 탈구에서 돌아온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전에서 3경기에 홈런 5개를 터뜨렸다. 사이영상 투수로부터 백투백 멀티홈런을 작성했고, 원정팀 유격수로는 3경기 5개 홈런의 최초 주인공이 됐다. 야구팬들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런을 기다릴 정도다. 올 시즌 전까지 MLB 역대 데뷔 150경기 출전 선수로 홈런 35(39)-도루 25(27)개 이상을 작성한 첫 번째 선수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는 파이브툴 플레이어 윌리 메이스, 켄 그리피 주니어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시즌 초 어깨 탈구로 10일자 부상자명단에 올랐으나 2021시즌은 사실상의 풀타임 시즌이다. 2019년 데뷔 때 부상으로 8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홈런 22개를 날렸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단축일정으로 59경기에 출전했다. 현재 15경기에서 7개다. 57타수에 7개로 8.1타수당 1개다. 가공할 페이스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4연전을 치르기 전 10승10패로 승률 5할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타티스 주니어의 에너지 넘친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에게 3승1패를 거둬 13승11패로 정상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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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 시간) 득점을 올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주먹치기를 하고 있다. 알링턴(텍사스)|USA TODAY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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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름의 발음 덕을 보고 있다. 풀네임이 오타이 쇼헤이(Ohtani Shohei)다. 미국서는 쇼헤이 오타니로 이름 쇼헤이를 부른다. Sho가 보여준다는 ‘쇼타임(Show time)’이 됐다. 마운드에서 타격에서 활약이 나올 때마다 쇼 타임(Sho time)이다. 이제는 ‘쇼타임’으로 굳어졌다. 추신수의 애칭이 이름에서 연관된 ‘추추 트레인’것처럼.

오타니는 27일(한국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데뷔쇼를 완전히 빼앗았다. 양현종은 데뷔전에서 4.1이닝 5안타 1홈런 1삼진 1실점으로 인상적인 역투를 했다. 하지만 투타를 겸한 오타니 쇼에 파묻혔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하면서 2번 타자로 나섰다. LA 에인절스는 지명타자를 사용하지 않은 것. 마운드에서 5이닝 3안타 2볼넷 9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타격에서는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에인절스는 원정 3연전 첫판을 9-4로 이겨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이런 경기를 즐기지 않는다면 당신은 진정한 야구팬이 아니다”며 오타니의 투타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오타니는 2018년 이후 승리투수가 됐다. 빠른 볼에 포크볼이 워낙 뛰어나 삼진 비율이 매우 높다. 13.2이닝에 삼진이 23개다. 타격에서는 타율 0.300 홈런 7 타점 18 득점 17 도루 3개 등 눈부시다. 두 영파워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한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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