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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부 아세안 합의 부정?…"상황 안정돼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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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이 24일 (현지시간) 미얀마 사태를 논의할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탄게랑에 있는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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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 중단을 약속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합의를 백지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안정된 뒤에야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군부는 이날 관영 매체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상황이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면 아세안 지도자들이 제안한 건설적인 제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즉각적인 폭력 종식을 요구했는데 단서를 붙여버린 것이다.

스콧 마르시엘 전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24일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대한 군부의 대응이 이미 후퇴 조짐을 보였다고 경고했다.

마르시엘 전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아세안은 여기서 미적거려서는 안된다. 군부가 24일의 제한적 합의조차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긴급한 후속조치와 지연에 따른 비용이 군부에 부과되어야 한다. 미얀마에서 아무도 타트마도(군부를 이르는 미얀마어)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지도자들은 폭력의 즉각 중단과 당사자들간의 대화 시작 등 5개항에 걸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아세안 지도자들은 참석한 미얀마 군 총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이 "아세안과 건설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군사정부 대변인은 군부가 "아세안 정상들에게 실제 상황을 설명할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며 회의 참석 결과에 대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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