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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美경찰 또 과잉진압 논란…흑인 남성 뒤통수에 총맞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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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머니투데이

[엘리자베스시티/사진제공=AP] 21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엘리자베스시티에서 패스쿼탱크 카운티 부보안관이 수색 영장을 집행하던 중 한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이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시 청사 밖에 모여 시위하고 있다.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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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남성이 또 경찰의 총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서 경찰에 의해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시위도 거세지고 있다.

경찰에 살해된 흑인 남성 앤드루 브라운 주니어의 변호인측은 26일(현지시간) 경찰 바디 카메라(범죄 현장 증거 수집을 위해 경찰이 몸에 장착하는 녹화 시스템)를 확인한 결과, 브라운이 자동차 핸들에 손을 얹은 상태에서 뒤통수에 총을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브라운의 사망 사건이 터지자 엘리자베스시(市)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밤샘 시위가 이어졌다.

유족측 변호사 샨텔 체리-시터는 브라운이 뒤통수에 총을 맞은 건 "명백한 처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브라운이 경찰에 조금도 위협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브라운이 어떤 식으로든 경찰을 위협하는 모습은 20초 동안의 동영상에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변호사 벤저민 크럼프도 "경찰이 바디 카메라의 동영상 제공을 20초 분량으로 제한했다"며 "그들은 무엇인가를 숨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스쿼탱크 카운티의 토미 우텐 보안관은 여러 명의 경찰이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해 조사를 받고 있는 7명이 휴직 중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시는 이 같은 바디 카메라 동영상 공개를 앞두고, 시위자들의 격렬한 반응이 일 것을 우려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정원 기자 linda05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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