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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軍 아웅산 수치 재판 또 연기…변호인 "12주동안 직접 못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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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6일 미얀마 양곤에서 반(反) 쿠데타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시위 참가자가 군부에 의해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을 보고 있다. 시위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제공=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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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재판을 내달 10일로 또 다시 연기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변호인단은 “의뢰인이 구금된지 12주가 지났지만 단 한번도 직접 대면하지 못했다”며 직접면담을 요청했지만, 군부는 국가안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대면 접견을 막고 있다.

27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변호인단을 이끄는 킨 마웅 조 변호사는 전날 수도 네피도에서 화상으로 열린 심리를 마친 후 “아웅산 수치 고문과의 직접 면담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인단이 아웅산 수치 고문을 직접 만날 수 있게 해달란 요청에 대해 “경찰이 ‘상부’에 요청을 전달했지만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고, 판사가 검토중인 해당 요청에 대한 세부 사항을 물었지만 관계자가 대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며 “판사는 피고(아웅산 수치 고문)와 변호인단이 참을성 있게 기다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구금하고 있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소형 무선 송수신기)를 소지·사용한 혐의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혐의 △선동 △전기통신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 △공무상비밀엄수법 위반 혐의 △지난해 8월 30명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지키지 않아 자연재해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군부가 아웅산 수치 고문에게 제기한 범죄 혐의가 전부 인정될 경우 40년 안팎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킨 마웅 조 변호사는 “아웅산 수치 고문이 뉴스와 TV를 볼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그가 현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웅산 수치 고문의 상태에 대해서는 “건강해보이지만 전보다 마른듯 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아웅산 수치 고문이 구금된지 12주 가량이 지났지만 직접 대면할 수 없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부가 인터넷을 차단해 화상 회의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웅산 수치 고문과 함께 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윈민 대통령과 묘 아웅 네피도 시장의 변호인단 역시 이들을 직접 만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조 민 툰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아웅산 수치 고문이 변호인단을 직접 접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그 이유로 국가 안보와 코로나19를 꼽았다. 조 민 툰 대변인은 반(反) 쿠데타 시위 지도자들이 변호인을 통해 아웅산 수치고문과 접촉할 계획이란 정보를 입수했다며 “변호사의 요구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시위를 위해 그녀의 지시를 요청하기 위한 불법적인 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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