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왼쪽)과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News1 |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10년 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유혈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이 국가에 대한 제재조치를 지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얀마 내부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들에게 가하는 가혹한 폭력에 대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군부의 불법적이고 잔인한 행태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결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고 나아가 전세계 어느 국가들도 이를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이웃국가들은 국민들이 거부한 군부가 미얀마에 더 큰 불안정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앞으로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민족과 종교를 초월해 연대를 계속해달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금같은 암울한 시기에 많은 미얀마인들이 보여준 단결력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헌신은 결국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지도자들을 통한 민주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에 부과한 제재조치를 지지했는데 이는 10년전 대통령 재임시절 그가 했던 행동과 반대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미얀마를 오랜시간 장악하던 군부가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것을 조건으로 미얀마에 가해지던 무역 금지 조치를 포함해 대부분의 제재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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