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 모종의 역할할것”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57) 전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미국에서 귀국했다. 양 전 원장은 올해 1월 출국해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귀국은 3개월 만으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이 3개월 만에 조기 귀국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당의 주요 대선 주자들이 모두 양 전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원장은 최근 자가 격리가 해제됐고 여권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분이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접촉해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승리 공신이자 '복심'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 2018년 1월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주완중 기자 |
양 전 원장은 ‘대통령 문재인’을 만든 핵심 참모다. 문 대통령이 평소 “양비(비서관)”로 부르며 격의 없이 대하는 몇 안 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본인도 “퇴임 후 마지막 비서로 의리를 지키고 싶다”고 주변에 말해 왔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여 동안 꾸준히 청와대행(行)이 거론됐지만, 직을 맡지 않아 “권력투쟁에서 밀려났다”는 말도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퇴임 후 문 대통령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지는 정권 재창출”이라며 “5·2 전당대회 이후 역할을 모색할 것 같다”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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