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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엄정화와 김혜수가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26일 엄정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여정이 트로피를 품에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린 후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김혜수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윤여정의 과거 tvN '꽃보다 누나' 인터뷰 일부를 올렸다. 공개된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육십이 돼도 인생을 몰라요.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나 67살이 처음이야. 내가 알았으면 이렇게 안 하지. 처음 살아보는 거기 때문에 아쉬울 수밖에 없고 아플 수밖에 없고. 그냥 사는 거야. 그나마 하는 거는 하나씩 내려놓는 것, 포기하는 것. 나이 들면서 붙잡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이날 오전(한국 시간) 미국 LA 유니언 스테이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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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제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에서는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여 혹은 정으로 부르는데 용서해드리겠다. 저는 그간 지구 반대편에 살아왔다. 그곳에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봤는데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오늘 이 자리에 직접 서게 되니 믿을 수가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아들들이 저한테 일하러 가라고 종용했다. 아들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았다. 감사하다"며 곳곳에 특유의 재치 넘치는 표현도 더해 유쾌한 분위기도 이끌었다.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 함께한 배우 등에게도 영광을 돌렸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 3월 3일 개봉했다. 윤여정을 비롯해 한예리, 스티븐 연, 앨런 김, 노엘 조가 출연했다. 아카데미에서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가져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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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연합뉴스,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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