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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흥민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잉글랜드 축구계가 공식적으로 보이콧 활동을 시작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4월 30일 15시부터 5월 3일 23시 59분(현지시간 기준)까지 SNS 보이콧을 하기로 단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이콧에는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잉글랜드 축구협회, 잉글리시 풋볼리그, 위민스 슈퍼리그 등 잉글랜드 내 주요 축구 단체가 참여한다.
앞서 지난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중 손흥민은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에게 반칙을 당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SNS를 통해 반칙이 아니었고 과도한 연기를 했다는 비난과 함께 인종차별적 발언을 받았다. 이후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단호한 대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을 비롯한 각 단체는 4일간 SNS 활동을 멈출 계획이다. 사무국 측은 “선수 및 축구 관계자들이 온라인에서 받는 지속적이고 차별적인 학대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이다. 보이콧은 SNS 기업들이 온라인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어 “차별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길러내기 위한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한 잉글랜드 축구계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축구계는 지난해부터 인종차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를 표하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사무국은 “올해 2월 축구계는 소셜 미디어 기업들에 공격적인 게시물 필터링과 차단, 철거, 개선된 검증 절차 등을 요구했다.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멈추지 않는 차별적 메시지를 막고 실제적인 결과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우리의 요청을 반복한다”고 전했다.
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 행위도 용납할 수 없으며,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받는 끔찍한 모욕 역시 더 두고 볼 수 없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 기업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그들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차별을 막기 위한 정책과 프로세스의 개선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석준 기자 mp1256@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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