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미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 언론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은 문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다” “지도자로서, 협상가로서 약했다”고 평가한 데 대해 청와대는 24일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국의 전직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청와대 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야 원래 하고 싶은 말 하는 사람 아니냐’ 등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의 김정은은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알게 됐는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장기간 지속된 군사적 바가지 씌우기와 관련한 것을 제외하면 지도자로서 또 협상가로서 약했다”고 강조했다. ‘군사적 바가지 씌우기’란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선 “원칙을 지킨 협상”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문 대통령이 최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판한 데 따른 반격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대북 정책에 대해 “변죽만 올렸을 뿐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한 북한의 공격을 막은 건 언제나 나였지만 그들에게 불행하게도 나는 더 이상 그곳에 없다”고 반박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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