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법정 세우려면 적색수배령도 내려야"…앰네스티 "고문방지협약 위반 조사해야"
대국민 연설하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2021.4.18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민주진영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군사정권 최고 권력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체포해달라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요청했다.
르윈 코 랏 국민통합정부(NUG) 내무장관은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하루 전인 23일 인터폴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24일 보도했다.
NUG는 군사정권에 맞서기 위해 지난해 총선 당선자 및 거리시위 단체들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지도자들이 참여해 지난 16일 구성됐다.
코 랏 장관은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자카르타에 있을 때 인터폴이 인도네시아 경찰과 협조해 그를 체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지난 2018년 미얀마 라카인주의 무슬림 로힝야족에 대한 잔혹 행위 책임자로 지목돼 유엔진상조사단에 의해 기소 의견이 제기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코 랏 장관은 또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쿠데타 이후 739명의 사망 및 3천여며의 체포·구금에 책임이 있다면서, 국제사법재판소(ICJ)와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코 랏 장관은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인터폴이 적색수배령을 내려 전 세계 경찰에 통보해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도 전날 인도네시아 당국이 유엔 고문 방지협약 당사국으로서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반인륜적 행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앰네스티는 협약 당사국으로서 인도네시아가 자국 영토에서 가해 용의자를 기소하거나 신병을 인도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