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부담에 나서는 팀 별로 없어
신생팀? 해외? 김연경 거취 관심
한선수, 황택의, 이민규, 이소영, 김연경(왼쪽부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로배구 자유계약(FA) 시장의 문은 열렸지만, 소식은 잠잠하다. 대어급 선수들이 팀에 잔류할 분위기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20일 V리그 남자부 FA 선수 명단 및 일정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8명이다.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 모든 팀과 협상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전·현직 국가대표 세터다. 한선수, 이민규(OK금융그룹), 황택의 등이다. 그런데 셋 다 소속팀을 떠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대한항공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한선수 연봉은 6억5000만원이다. A등급인 그를 영입하는 팀은 연봉 200%와 보상 선수 1명 또는 연봉 300%를 대한항공에 줘야 한다. 37세의 베테랑을 영입하면서 부담하기는 쉽지 않은 조건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에서 대한항공도 한선수를 붙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리그 ‘연봉 킹’ 황택의도 마찬가지다. KB손해보험이 준 연봉이 7억3000만원이다. 예비 FA라는 걸 고려한 선제 ‘투자’였다. 젊은 데다 팀을 오랜만에 봄 배구로 이끈 황택의는 KB손보와 장기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FA인 이민규는 군 복무를 앞두고 있어 원 소속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V리그는 수준급 센터가 부족하다. 따라서 센터 가치가 크게 올랐다. 이번 FA 시장 1호 계약 선수도 센터인 안우재다. 지난 시즌 예상 밖으로 활약한 그는 삼성화재와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하현용, 최석기(이상 우리카드), 김홍정, 구도현, 김재휘(이상 KB손보) 등 다른 팀 센터도 원소속팀과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막을 내린 여자부 FA 시장도 비교적 조용했다. 13명 중 10명이 계약했는데, 팀을 옮긴 건 이소영(GS칼텍스→KGC인삼공사)뿐이다. 구단 대부분은 FA 영입보다 트레이드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최대 관심사인 김연경(33·흥국생명) 거취는 미정이다. FA는 아니지만,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관심을 보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은 트레이드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와 달리 해외 이적은 자유로워 유럽행은 가능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