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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땅볼 11개' 지저분했고 깔끔했다… 로켓, 7이닝 완벽 소화[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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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박준형 기자] 22일 오후 부산사직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두산 선발투수 로켓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똑바로 오는 공이 없었다. 다양한 구종에 지저분한 구질까지. 두산 베어스 워커 로켓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두산 베어스 워커 로켓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6구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즌 첫 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 째를 수확했다. 팀의 13-1 대승을 이끌었다.

로켓은 올해 두산 선발진 중 유일하게 두 차례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고 첫 7이닝 소화 선발 투수가 됐다. 에이스가 보여줘야 할 모습을 보여줬다.

로켓은 앞선 3경기에서 6이닝 이하를 소화했다. 10일 한화전 6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로켓에게 기대해야 하는 것은 그 이상이었다. 이날 두산이 원하던 에이스의 모습이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로켓은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렀다. 좀 더 수월하게 이닝을 풀어갈 수 있었다. 또한 똑바로 오는 공이 아닌 공 끝이 조금씩 변하는 지저분한 구질을 갖고 있는 공들로 롯데 타자들의 정타 허용을 최소화시켰다. 병살타 2개 포함해 11개의 땅볼을 유도해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10점을 뽑아낸 롯데 타자들을 완전히 다른 타자들로 변모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땅볼/뜬공 비율은 2.36. 주 특기를 발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날 로켓의 포심은 없었다. 최고 151km까지 나온 투심 패스트볼(52개)과 체인지업(39개), 커브(15개)를 절묘하게 배합해 구사했다. 투심 뿐만아니라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아내면서 타자들을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실점을 했고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6-0으 로 앞서가던 3회말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7회말 한동희와 김준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로켓에게 2승은 손쉽게 다가왔고 앞으로의 등판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로켓은 “전체적으로 좋은 팀 승리다. 야수들이 많은 득점을 했고 수비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선 2경기에서 이영하, 유희관 등 선발들이 모두 무너졌다. 긴 이닝 소화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터. 그러나 그는 "부담감은 없었다. 오늘 최대한 나가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리한 카운트 가져가자 생각했고 몸쪽을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 두 가지가 잘 되다보니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투심이 오늘은 잘 떨어져서 많이 활용했다. 우리 팀이 수비에 특화된 팀이란 것을 알고 있었고 놀라고 있었다. 오늘 수비력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선발 등판할 때마다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에 있었다면 지난 경기부터 투구수는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준비가 됐고 경기력이 관건인 것 같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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