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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인권단체 "미얀마 군부, 시위 사망자 수 조작하고 사고사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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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얀마에서 일일 최대 사망자가 나온 지난 27일(현지시간)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한 군부 총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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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 인권단체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얀마 내 사망자 수를 줄이는 군부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미얀마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의 발표를 인용해 군부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미얀마 내 사망자 수를 축소하고 희생자들을 폭도로 묘사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APP는 20일 기준 미얀마내 사망자 수는 738명이라고 발표하며 "우리는 이 숫자를 절대 부풀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우리가 매일 발표하는 사망자 명단은 온라인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매일 게시하고 최대한 사망자들의 신원을 밝히면서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부가 관영 매체를 이용해 사망자 수를 축소 보도하는 것은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을 없애려는 시도"라며 "그들이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부는 이번주 초 국영 TV와 신문들을 통해 "AAPP가 발표한 미얀마 내 사망자 수 700명 이상은 과장됐다"며 "우리가 집계한 발표에서 현재 사망자 수는 258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AAPP에 따르면 군부는 사망자 수를 줄이는 것 이외에도 죽은 사람들을 폭도로 몰거나 사망 이유를 사고로 조작해 책임을 회피 하기도 했다.

쿠데타 이후 처음 살해된 20세의 미아 뗏뗏 카잉을 두고 군부는 '폭동자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초 쿠데타 반대 시위과정에서 죽은 치알 신에 대해서도 군부는 같은 주장을 내놨다.

또한 지난 3월 말에는 17세 소년 초 민 랏이 군부에 의해 살해되는 장면이 CCTV를 통해 전세계로 공유됐음에도 군 병원은 이 소년이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주장해 모두를 분노케 만들었다. 심지어 군부는 자신들이 발표한 258명의 사망자 중 11명은 시위대간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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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시위 중 숨진 시민의 사진과 가면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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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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