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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보스턴 장타쇼에 무너진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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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만 4실점 ‘악몽’… 시즌 2패

한 이닝에 ‘사이클링 히트’ 허용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

평균자책점 1.89→3.00으로 올라

세계일보

토론토 류현진이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4회말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보스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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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당초 1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2021시즌 2승째 도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경기 일정이 바뀌면서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인 데다 팀타율이 MLB 전체 1위라는 점이 걸렸지만 류현진이 잘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류현진이 보스턴의 불방망이에 혼쭐이 났다. 류현진은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 했다. 결국 팀이 2-4로 패해 류현진은 시즌 1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3.00으로 크게 올랐다.

3회까지 단 29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류현진이 무너진 것은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말이었다. 보스턴은 화끈한 타격으로 류현진을 한 번에 무너뜨렸다.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잰더 보가츠에게 던진 속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3점포를 내줬다. 류현진의 시즌 세 번째 피홈런. 1사 후 마르윈 곤살레스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2사 2루에서 보비 달벡에게 중견수 쪽 큼지막한 3루타를 맞고 4점째를 줬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무엇보다 류현진이 2013년 MLB 진출 이후 한 이닝에 단타부터 2루타, 3루타 홈런 등 사이클링 히트를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피안타 8개 중 5개가 장타였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장타 5개 이상을 내준 건 2019년 8월4일 뉴욕 양키스전(홈런 3개·2루타 3개) 이후 처음이다. 최다 장타 허용은 2019년 6월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6개(홈런 3개·2루타 3개)였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제구였다. 지난 14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둘 당시 류현진은 예리한 커터와 체인지업의 절묘한 조합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보스턴 강타선을 상대로는 4회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며 재미를 못 봤다. 구속도 양키스전보다는 떨어진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4회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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