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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죽인 전직 경찰관 유죄 판결...NBA 감독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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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1일(한국시간) 전 미국 대륙이 숨죽이며 지켜 본 판결 결과,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숨을 앗아간 전직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NBA 감독들도 일제히 이에 반응했다.

'ESPN'은 이날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에 대한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유죄 판결을 내린 이후 NBA 감독들의 반응을 전했다.

스탄 밴 건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감독은 "배심원들의 판결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축하하기는 힘들 거 같다. 왜냐하면 플로이드가 죽은 이후 다른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에도 흑인이 공권력의 과도한 제압으로 죽거나 다치는 일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매일경제

21일(한국시간) 올랜도 매직과 애틀란타 호크스의 경기를 앞두고 호크스 구단이 전광판을 통해 데릭 쇼빈 유죄 평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AFPBBNews = News1


그는 "이번 판결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까? 아니면 그저 분명한 비디오 증거가 있었기에 이런 판결을 내린 것일뿐일까?"라고 반문하며 "이 사건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 발걸음이라거나 별개의 사건이라고 자신하기 힘들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인종 차별 문제와 관련해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말한 뒤 "우리 세대는 이 일을 망쳤다. 이제 젊은 세대에게 달렸다"며 젊은 세대를 유일한 희망으로 언급했다.

다른 감독들도 목소리를 냈다. 네이트 맥밀란 애틀란타 호크스 감독은 "배심원들이 할 일을 했다고 느낀다. 이 나라에서 모두가 해야 할 일이다. 모두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 그들은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배심원단에게 박수를 보냈다.

스티브 클리포드 올랜도 매직 감독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솔직히 안도했다. 배심원단이 다른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까봐 정말 걱정됐다"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스티브 내쉬 브루클린 넷츠 감독은 "달콤 씁쓸하다"며 생각을 전했다. "플로이드는 부당한 방법으로 목숨을 잃었다. 우리는 그밖에 많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편으로 이것은 정의를 위한 작은 제스처이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고 작음을 떠나서 많은 이들의 목소리가 변화를 이끌 수 있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안겨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해준다"며 말을 이었다.

제임스 보레고 샬럿 호넷츠 감독은 "오늘은 우리에게 치유의 날이기도 하지만, 또한 변화를 위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날이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 구단 차원에서도 지역 사회의 부정의를 없애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팀 티보듀 뉴욕 닉스 감독은 "정의가 실현됐다. 우리 사회에서 인종차별이 더 이상은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더 잘해야한다. 국가적으로도 더 나아져야한다"고 말했다.

쇼빈은 지난해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한 편의점 앞에서 플로이드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무릎으로 약 8분간 눌러 프로이드를 숨지게 했다. 당시 플로이드는 죽어가면서 '숨을 쉴 수 없다'고 외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이 장면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번졌다.

쇼빈은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으로 기소됐고, 이 세 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이 나왔다. 그에 대한 형량은 판사의 선고로 결정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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