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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탈출 신호탄? 넷플릭스 신규 구독자 급감

조선일보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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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탈출 신호탄? 넷플릭스 신규 구독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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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투자·제작한 작품 포스터들이 벽에 걸려 있는 미국 넷플릭스 본사 풍경./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투자·제작한 작품 포스터들이 벽에 걸려 있는 미국 넷플릭스 본사 풍경./넷플릭스 제공


작년 코로나로 인한 경제 봉쇄와 함께 가입자가 급증했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넷플릭스의 실적 보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 수는 398만명으로 예상의 620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작년 1분기 신규 구독자만 1580만명 유치한 데 비해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넷플릭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콘텐츠 제작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며 2분기 신규 구독자는 100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증시 마감 후 나온 1분기 실적에 넷플릭스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12%나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가 재개되면서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완만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성인 절반 이상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 받으면서 넷플릭스의 많은 소비자들은 집 밖으로 더 많이 나가고 집 밖에서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및 기타 지역에서 영화관을 비롯한 여가 장소들이 재개장한 것도 넷플릭스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쟁자들의 등장도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WSJ은 분석했다. 월트디즈니가 디즈니+를 출시하면서 1억명의 구독자를 확보했고, HBO 맥스, 애플TV와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등 경쟁업체들이 콘텐츠 확보에 많은 투자를 하며 구독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에 170 억 달러 이상을 지출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 하반기 ‘더 위쳐’와 ‘유’를 포함한 새로운 에피소드를 출시하며 구독자를 더 끌어모을 계획이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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