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개당 41센트까지 상승 후 31센트까지 하락
미 언론도 투기 우려 보도
포드 자동차 보다 시가총액 많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가상화폐 도지코인이 '도지데이(Doge Day)'를 맞아 급등락하고 있지만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도지데이는 미국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도지코인 값을 1달러까지 끌어올리자고 목표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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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오후 2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15% 하락한 0.3363달러에 거래 중이다.
오전 9시경에는 0.41달러에 거래됐지만 이후 하락 반전, 오후 12시20분 경에는 0.31달러까지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가상화폐 시가 총액 5위를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6위로 하락했다.
현재의 시장 상황이 이어지면 도지코인 값을 1달러까지 끌어올리자고 격려하던 '도지데이' 목표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도지코인은 7일 기준 상승률이 270%에 이른다. 한 달 전 도지코인 값은 0.05달러였다. 도지코인은 지난 주말이후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하락하는 중에도 강세를 보였다.
미 언론들도 도지코인과 도지데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대마초의 날인 이날을 목표로 도지코인 가격 상승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DogeDay'와 '#Doge420' 해시 태그를 사용하며 투자를 독려했다.
NYT는 농담으로 시작한 도지코인이 포드 자동차보다 많은 500억달러의 시장 가치가 형성됐다고 평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도지코인 급등의 이면을 살펴봐야 한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했다. 코인데스크는 도지코인이 채굴량이 정해져 있지 않은 데다 사용 목적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CNN방송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주 도지코인 상승을 주장하는 트윗을 한 후 도지코인 값이 급등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값은 1%가량 상승한 5만5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3.4% 내린 32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디지털 결제 업체 페이팔이 소유한 온라인 송금업체 벤모는 비트코인 등 4종류의 가상화폐를 사고팔거나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내 벤모 사용자 수는 7000만명에 이른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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