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공원서 3일간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
LoL·배그·위닝·클래시로얄로 대결…던파는 시범종목
사진=이미지투데이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작년 11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기한 미뤄졌던 사상 첫 동북아시아 e스포츠 국가 대항전 ‘한중일 e스포츠 대회’가 오는 9월로 다시 개최 시기를 결정했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업계에 따르면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대회를 오는 9월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정확한 날짜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다양한 부대행사를 포함해 총 3일간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회 정식 종목도 확정됐다. ‘리그오브레전드(LoL, 롤)’가 3개국 공통 추천으로 선정됐고, ‘배틀그라운드’(한국), ‘PES 2021’(일본), ‘클래시로얄’(중국) 등 총 4개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시범종목으로 추가됐다.
한중일 e스포츠 대회는 작년 2월 대회 개최를 위한 조직위 출범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부침을 겪었다.
작년 11월 대회 개최가 엎어진 이후 지속해서 회의를 개최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3개국간 미팅이 원활하지 않았다.
3개국끼리 입장 차이도 컸다. 대회 첫 개최국인 한국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행사로 대회를 개최하길 원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대하는 일본과 중국의 온도 차이도 존재했다. 아울러 정식종목을 어떤 게임으로 하느냐도 중요 쟁점이었다. LCK·LPL이나 롤드컵(LoL 월드챔피언십) 등 각국 및 세계 주요 e스포츠대회와 시기적으로 겹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였다.
애초 계획만큼은 아니겠지만, 제한적인 규모로 부대행사 개최도 예상된다.
부대행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총괄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회원사 참여를 독려한다. 지난해 조직위 출범 당시 부대행사를 위한 민관협의체가 구성돼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펄어비스가 회의를 마친 바 있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통신사는 부대행사에서 5G를 이용한 가상현실 체험존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한중일 e스포츠 대회는 전초전 성격으로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에서의 초대 대회 개최 이후 2022년 중국 상하이, 2023년 일본 도쿄 개최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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