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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작 잇단 국내 최초개봉…'내가 죽기를…' 내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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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내달 개봉…배급사 "코로나19 방역상황 등 고려"

연합뉴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워너브러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할리우드 대작들이 연달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작품을 개봉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범죄 스릴러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을 다음 달 5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국내 개봉 상황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 (개봉일을)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겼다"며 "미국 개봉은 국내보다 일주일 뒤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영화관들이 운영을 지속하면서 국내외 개봉작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액션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다음 달 1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로 했다. 북미 개봉일은 6월 25일로 한 달 넘게 차이가 난다.

유니버설 픽쳐스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영화를 개봉하는 이유로 국민들의 높은 방역 의식과 극장의 철저한 방역 관리를 꼽았다. 관객들이 영화관을 방문하는 데 다른 나라보다 공포감이나 거부감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니버설 픽쳐스 한국지사 관계자는 "북미 영화관이 셧다운 됐을 때도 한국은 극장이 계속 문이 열려있었다"며 "요즘 한국 극장에 관객이 없는 것이 코로나 때문이라기보다는 볼만한 영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반적으로 할리우드 영화들은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뒤 아시아 개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작품에 따라 동시 개봉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북미보다 한국에서 먼저 작품을 공개하는 경우는 드물다.

할리우드 영화의 국내 최초 개봉은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더불어 블록버스터 장르나 배우, 감독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꾸준한 수요와도 관련이 있다.

일례로 지난해 8월에는 한국 관객들이 유독 사랑하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은 개봉 전 유료 프리미어 상영으로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당시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전 세계 최초 상영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영화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외화 개봉일은 본사가 결정하는데 코로나19 상황뿐만 아니라 흥행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며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경우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앤젤리나 졸리가 오랜만에 출연한다는 작품이고, '분노의 질주'는 전편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최초 개봉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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