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4위 경쟁, 리그컵 우승 적신호
토트넘이 시즌 막판 손흥민 파울 논란과 케인의 부상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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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시즌 막판 잇단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32라운드 원정경기 에버턴전에서 2-2로 비겼다. 리그 3경기 무승(2무1패). 승점 1에 그친 토트넘(승점 50)은 7위에 머물렀다.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5)와 격차는 승점 5다. 토트넘은 4위 이내 들어야 목표인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다. 리그가 6경기만 남아서 따라잡기 쉽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마저 컨디션이 좋지 않다. 손흥민은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맨유, 12일) 파울 논란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 스콧 맥토미니는 공 경합 중 손흥민의 얼굴을 오른손으로 가격했다. 손흥민이 쓰러졌는데도 경기는 계속됐고, 맨유 카바니가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뒤늦게 비디오판독(VAR)을 했다. 그 결과 맥토미니가 손흥민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얼굴을 때리는 반칙이 확인돼 골을 취소했다.
그런데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만약 내 아들(Son)이 3분간 누워 있고, 친구 10명이 도와서 일으켜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난 아들에게 아무런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시간을 끌었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맨유 팬들은 손흥민 인스타그램에 인종 차별성 댓글까지 달았다.
에버턴전 전반 17분, 공을 다투던 토트넘의 은돔벨레가 에버튼 선수의 팔에 얼굴 부근을 맞고 쓰러지자, 중계 카메라는 엿새 전 경기에서 쓰러져 인종차별까지 당했던 손흥민을 한참 동안 비출 정도로 관심은 식지 않았다. 맨유전에서 리그 14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날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 경신도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의 단짝 공격수 해리 케인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이날 리그 20, 21호 골을 넣으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경기 막판 수비를 하다 발목을 다쳐 델리 알리와 교체됐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마음과 케인의 몸이 일주일 내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시즌 유일의 우승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6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을 치른다.
맨시티는 리그 1위 팀이다. 하지만 손흥민만 만나면 작아졌다. 손흥민은 최근 5차례 맨시티전에서 5골(통산 6골)을 기록 중이다.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보다 골이 많은 건 제이미 바디(9골·레스터시티)뿐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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