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동시 개편]
고향은 TK, 성향은 중도… 정치권 “임기말 통합형 총리로 낙점”
金 “성찰할건 성찰, 부동산 정책 쇄신”, 親文지도부와 갈등 우려
고향은 TK, 성향은 중도… 정치권 “임기말 통합형 총리로 낙점”
金 “성찰할건 성찰, 부동산 정책 쇄신”, 親文지도부와 갈등 우려
문재인 정부 세 번째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부겸 후보자는 16일 “남은 1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와 경제, 민생”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총리에 지명되고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 등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며 “협치와 포용, 국민 통합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야당에 협조 구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與 4선 출신…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
더불어민주당 4선(選) 의원 출신인 김 후보자는 여권 내 대구·경북(TK)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2016년 20대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민주당 내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도 꼽혔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때 유신(維新) 반대 운동 등을 주도하며 구속·제적과 복학을 오갔다.
2012·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정치 성향은 강성 친문과는 달리 ‘온건 개혁’을 추구하는 중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이낙연(전남)·정세균 총리(전북)에 이어 이번엔 영남 출신이자 여야 인사들과 두루 원만한 ‘임기 말 통합·화합형 총리’로 김 후보자를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與 4선 출신…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
더불어민주당 4선(選) 의원 출신인 김 후보자는 여권 내 대구·경북(TK)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2016년 20대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민주당 내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도 꼽혔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때 유신(維新) 반대 운동 등을 주도하며 구속·제적과 복학을 오갔다.
2012·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정치 성향은 강성 친문과는 달리 ‘온건 개혁’을 추구하는 중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이낙연(전남)·정세균 총리(전북)에 이어 이번엔 영남 출신이자 여야 인사들과 두루 원만한 ‘임기 말 통합·화합형 총리’로 김 후보자를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靑 “타협 중시하는 통합형 정치인”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김 후보자와 관련, “통합형 정치인으로 지역 구도 극복 등을 위해 헌신해왔고, 대화·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코로나 극복, 부동산 부패 청산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 요구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정부·여당의 실책에 관해선 내부 비판도 주저하지 않아 야권에서도 대체로 ‘합리적 인사’란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 “특정 지역 핀셋 규제로 문제를 풀려고 했던 것은 판단 부족이었다”고 했다. ‘소득 주도 성장’과 관련해선 “소주성과 최저임금 인상은 경제성장기와 맞물려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결과적으로 ‘을(乙)과 을의 전쟁’을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게 돼 뼈아프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다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친문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총리 주도의 전면 쇄신과 정책 기조 전환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과정에서 당·정(黨政) 갈등이 분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번 총리 지명이 호남 민심에 악재가 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부산·경남(PK) 출신 대통령에 대구·경북 출신 총리가 호남 표심에 긍정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남기 후임으론 구윤철 유력
김 후보자는 1991년 3당 합당에 반대해 잔류한 ‘꼬마민주당’에서 부대변인을 맡아 당시 노무현 대변인 등과 함께 일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경기 군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당시 이부영·김영춘 의원 등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16·17·18대 의원과 당 최고위원(2012년)을 지냈지만, 대구로 기반을 옮긴 뒤 2012년 총선,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했다. 이후 2016년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 다시 도전해 당선됐다. 대구에서 민주당 진영 후보가 당선된 것은 31년 만이었다.
‘대권 잠룡’으로 떠올랐던 김 후보자는 2017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다시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에 임명됐다. 장관 퇴임 후 출마한 작년 4월 총선에선 낙선했고, 8월 당대표 선거에선 이낙연 전 대표에게 패했다. 당시 ‘반일 종족주의’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처남이란 이유로 강성 여권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총리 임명 전까진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총리 직무를 대행한다. 이를 위해 일단 유임된 것으로 알려진 홍 부총리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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