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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두산 강제 탠덤 가동, 추격조 난조+실책→2연속 루징시리즈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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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박준형 기자]2회초 이닝종료 후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결국 문제는 또 선발투수였다.

15일 잠실 KT전에 앞서 시즌 5승 4패를 기록 중이었던 두산. 지난 4패를 돌아보면 무려 3차례가 선발투수가 무너진 날이었다. 시즌 첫 패를 당했던 8일 잠실 삼성전에서 이영하가 5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고, 첫 연패를 당한 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유희관이 4⅔이닝 6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13일 잠실 KT전 7-8 패배도 선발 아리엘 미란다가 2⅓이닝 1실점으로 조기에 내려온 결과였다.

이날도 문제는 선발이었다. 반등을 노린 유희관이 KT 타선에 2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맥없이 무너진 것. 1회 안타와 볼넷으로 자초한 1사 1, 2루 위기서 3루수 허경민의 그림 같은 호수비로 실점하지 않았지만, 3-0으로 앞선 2회 장성우, 심우준(3루타), 배정대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3회 시작과 함께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일찍 경기를 마무리. 스트라이크(27개)-볼(22개)의 비율이 사실상 1대1에 가까울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불과 이틀 만에 선발이 3회에 내려간 상황. 두산 벤치는 홍건희를 등판시키며 3-3 접전 상황을 이어가려 했다. 강제로 가동된 탠덤(1+1 전략)이었다. 그러나 홍건희 역시 제구 난조 속 1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구위가 좋아진 김명신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추격조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지만, 다음에 등판한 윤명준이 1⅔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2자책)으로 흔들리며 상대에게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추격조가 흔들리면서 경기 시간이 길어졌고, 이는 야수의 집중력 저하로 연결됐다. 1회 환상적인 수비로 투수를 도왔던 3루수 허경민은 3-6으로 뒤진 7회 2사 2루서 배정대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하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야수들은 타석에서도 지쳤는지 1회 3실점 이후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두산은 KT에 8-3으로 패하며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지난 주말 대전 한화 3연전에 이은 2연속 루징시리즈.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모든 플랜이 꼬여버린 결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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