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선발 규정 공청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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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국가대표 부정 선발' 논란에 휩싸인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새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회는 16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대한체육회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국가대표 선발 규정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전 참여자들에게 국가대표 선발 규정 개정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수렴해,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향으로 규정을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된 선발 규정은 차기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적용한다.
협회는 지난 1월 선발전을 열어 2021 국가대표팀을 꾸렸으나, 여자복식 정경은(31)이 부정 선발 의혹을 제기해 논란에 휩싸였다.
정경은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여자 복식 선수 중 '내정자'가 있었다는 소문과 정황이 있다며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개정안은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준을 강화하고, 복식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 주관적 평가(평가위원 심사)를 없애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전까지 협회는 세계랭킹이 높거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큰 현역 국가대표 선수에게는 태극마크를 자동으로 연장해줬는데, 앞으로는 일정 랭킹 안에 들어야 국가대표 자격을 주도록 제한을 강화했다.
또 복식 선수를 선발할 때는 평가 위원 점수를 없애고 리그전 경기 수를 늘려서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기존 복식 국가대표는 리그전 성적과 심사위원 평가를 50%씩 반영해서 선발했다.
한편 정경은이 제기한 의혹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 2021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 결과는 3개월이 지나도록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단식이나 남자 복식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은 승인받을 전망이지만, 여자 복식 선수들의 자격은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월 선발전을 통과한 여자 복식 선수들은 대표팀 훈련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국가대표로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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