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 지사, 오늘 경제산업상과 회담
"회담서 정보 발신·풍평 대책 요구하겠다"
[도쿄=AP/뉴시스]지난 13일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 밖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말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역 어민과 주민들의 반대 속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대량의 방사능 오염수를 2년 후에 태평양으로 방류하기로 했다. 2021.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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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정부에게 관련 대책을 요청할 계획이다.
15일 NHK,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이날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비공개로 열었다.
회의에는 우치보리 마사오(?堀雅雄) 후쿠시마현 지사와 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우치보리 지사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회의에서 5개의 의견이 나왔다면서 이를 정부에게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5개 의견은 ▲관계자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얻는 것 ▲처리수(오염수)에 남아있는 방사성 물질을 확실히 정화하는 것 ▲정확한 정보 발신 ▲만전을 기한 풍평(風評·잘못된 소문) 대책과 장래 사업자에 대한 지원 ▲트리튬(삼중수소) 제거 기술 계속 검토 등이었다.
우치보리 지사는 이날 도쿄(東京)로 이동해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우치보리 지사는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에게) 정보 발신과 풍평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이날 우치보리 지사는 후쿠시마현청을 방문한 가지야마 경제산업상과 회담을 하고 관련 설명을 받았다.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부흥을 앞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양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정부가 풍평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치보리 지사는 "(해양 방류에 대해) 정사(精査·자세히 조사, 면밀히 살펴봄)를 실시해 다시 의견을 밝히겠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회담은 고작 6분 만에 끝났다.
다만 우치보리 지사는 15일 긴급 회의 후 기자들에게 해양 방류 허용 여부를 질문 받자 "(후쿠시마) 현(?) 자체는 용인한다 안한다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어업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현지 어업 관계자들은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후쿠시마현 수산물 판매량이 줄어들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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