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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러시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심각한 우려…구체적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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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소치를 방문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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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러시아가 일본 정부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 정부가 관계국들에게 방사능 위협과 관련한 조치들을 알리는 등 적절한 투명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모든 측면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은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해양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어업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일본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전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제공한 공식 정보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본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공식 자료에는 태평양 지역의 환경 위험에 대한 평가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하며 이를 포함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일본이 오염수 방출 지역의 방사선 모니터링을 허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필요한 설비 심사 및 공사에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실제 방류는 2023년 초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방출 후에도 해양의 트리튬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등 일본과 인접한 주변국들은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전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자국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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