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프로배구 챔프전 3차전
2차전 풀세트 접전 체력전 전망
팽팽하게 밀어넣기 경쟁을 하는 우리카드 하현용(왼쪽)과 대한항공 조재영.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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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점이다.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선승제)에서 1승씩 주고받았다. 11일 1차전에서는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12일 2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3-2 승리로 반격했다. 두 팀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선수들은 일제히 체력 부담을 호소한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 선수들도 지쳤다. 2차전에서 3시간 가까이 혈투를 벌인 탓이다. 대한항공이 1, 3세트, 우리카드가 2, 4세트를 각각 따내 5세트에 승부가 갈렸다. 5세트 역시 한 팀이 앞서가면 다른 팀이 따라붙는 각축전이었다. 대한항공이 15-13으로 이겼다.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은 “정말 힘들다. 매일 경기하는 종목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도 “이제 겨우 두 경기 했는데 진이 빠졌다.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누군가는 (탈진해) 실려 나갈 것”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더 힘들다. 지난 일주일 동안 포스트시즌 4경기(플레이오프 1·2차전 포함)를 치렀다. 챔프전 2차전에서는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붓고 패해 내상이 더 크다. 양 팀 모두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 이유다. 정지석은 “많은 분이 5차전까지 이어지길 원하겠지만, 선수들 생각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목표 의식은 확실하다. 두 팀 다 ‘처음’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창단 첫 통합 우승, 우리카드는 첫 챔프전 우승이 각각 목표다. 지난 시즌까지 15번 열린 챔프전에서 1승 1패로 3차전을 들어간 건 7차례였다. 그중 3차전을 이긴 팀이 6차례(87%) 우승했다. 두 팀이 모두 ‘3차전 승리 후 4차전으로 종료’를 꿈꾸지만, 웃는 건 한쪽뿐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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