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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고 멘붕, 데이터 기반 기용" 허문회, 지시완 배제 논란에 격렬 해명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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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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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황당하고 멘붕이 왔다".

허문회 감독은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지시완을 기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해명을 했다. 시즌 초반부터 생각하지 못한 논란으로 인해 감독으로서 황당하다는 분명한 생각을 밝혔다.

강태율은 데이터에 기반한 기용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성민규 단장과의 불화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강한 어조로 이야기를 하면서 때로는 격한 감정도 드러냈다.

허문회 감독은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장전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우타자인 지시완을 기용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한 점 차로 뒤진 11회말 2사 1,2루에서 강태율을 타석에 내보냈고 그대로 아웃됐다.

지시완은 6일 경기 결승타를 때린 적이 있어 대타 기용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대로 벤치를 지켰다. 야수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아 팬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어났다. 또 성민규 단장과의 불화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외부에서 선수 기용에 관련해 논란의 말이 나오고 있다

▲어제 전해들었다. 오늘 일어났는데 또 이슈가 됐다. 감독 입장에서는 조금 뭐랄까. 황당한 것이 있다. 감독인데 선수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고 당황했다. 솔직하게 그렇다.

-왜 강태율을 기용했는지

▲선택이었다. 작년 데이터가 좋았다. 24타석(실제로는 18타석, 11타수5안타 2홈런 7볼넷)에 나갔는데 9번 출루하고 타율이 3할 정도 됐다. 왼손투수때도 홈런을 쳤다. 2군도 3할7푼5리가 됐다. 이런 부분을 일일히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그것이 아쉽다. 감독인데 왜 이기고 싶지 않았는가. 캠프때 선택을 받았다. 이런 부분이 감독이 힘들다. 선수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당황스럽고 힘들다

-자꾸 성민규 단장과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

▲자꾸만 단장과 안좋다 이야기가 나왔다. 안좋은 것 없다. 의견은 안맞을 수 있다. 가족과 부부도 마찬가지.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많다. 나는 잘하는 선수를 쓰려고 한다. 못하는 선수 쓰려고하지 않는다. 취임식할 때도 데이터 보고 한다고 했다. 지금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논란이 되어 나도 당황스럽다.

-지시완에 대한 평가는? 대타 혹은 대수비 기용은?

▲포수를 3명 초반 데리고 간 이유는 포수들이 다리가 느리다. 준태의 출루가 좋다. 대주자 쓰고 뺐을 때 2번 포수가 들어간다. 그래서 3명으로 갔다. 초반 이렇게 하고 뒤에 2명으로 가려고 했다. 지시완은 수비가 아니다. 김준태 1번, 김태율 2번으로 캠프에서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에 (6일) 지시완의 결승타는 생각했는지

▲지성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있다. 그것은 감독이 선택하는 것이다. 외부에서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모른다. 선수들은 다 알고 있다. 어떤 선수가 좋고 떨어지는지 안다. 이상하게 운영했을 때 선수들이 다 안다. 공정하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감정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런 일 없다. 내가 용납할 수 없다.

-개막 초반 논란이 생겨 선수단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오늘 미팅 하지 않았다. 무슨 소리를 한들 일은 터졌다. 선수들 귀에 들어오겠는가? 이번 주 힘들 것 같다. 멘탈 야구하고 팀 분위기 좋게 가는데, 어떤 이야기, 어떻게 해야 할 지 감독으로 이야기를 못하겠더라. 선수들이 서로 눈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 7경기했다. 갈 길 멀고 힘든데 나도 선수들도 멘붕이 왔다. 이런 부분이 감독으로 힘들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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