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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선수 기용'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롯데는 1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싸움 끝에 2-3으로 패했다. 당시 2-3으로 뒤진 11회말 2사 1,2루에서 강태율을 6일 결승타를 친 지시완으로 교체하지 않은 것에 대해 외부에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선수 기용 논란에 대해 "어제 전해들었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슈가 되고 있더라. 감독으로서 황당한 게 있긴 있더라. 선택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인데 당황했다. 황당하고 '멘붕'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나도 감독인데 왜 이기고 싶지 않겠나. (강)태율이는 캠프 때부터 봐둔 선수였다. 지난해 2군에서도 데이터가 좋았다. 그런데 이런 말 하면 (지)시완이가 상처를 입지 않겠나. 이런 게 감독의 힘든 점 같다. 선수들 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런 이슈가 나왔다는 게 우리 팀 전체에 힘든 일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허 감독은 이어 성민규 단장과 불화설에 대해서도 "자꾸 단장님과 나랑 안좋다고 말이 나오니까 (언론에) 이야기를 했다. 안 좋은 건 없다. 가족, 부부끼리도 의견이 안 맞을 수 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바깥의 오해가 많은 것 같다. 정말 잘하는 선수를 쓰려고 하는 것이다. 취임식할 때부터 데이터를 보고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걸 지금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문제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나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다. 데이터를 보고 결정한 것이다. 어떻게 열 손가락 다 아프지 않겠나. 정말 공정하게 기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정이 들어갔다 이야기하는데 그런 건 없다.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한 어조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선수단 미팅은 하지 않았다"며 "일은 다 터졌는데 지금 무슨 말을 한다고 해서 선수들 귀에 들어오겠나. 이번주가 힘들 것 같다. 멘탈 야구를 하고 있는데 오늘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내가 이야기를 하는 순간 핑계다. 서로 눈치보는 게 보여서 안타까웠다. 이제 7경기 했는데 안좋은 결과가 나와서 멘붕이 온 상태"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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