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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경, 시신 반환 대가로 돈 요구...구당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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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일 약 80명 시위대 시신 넘기는 대가로 요구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리고 있다. /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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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 항의 시위 유혈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시민들 시신을 유족에게 넘기는 대가로 10만원가량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이 지난 8일 밤부터 그 이튿날까지 바고시(市)에서 유혈 진압으로 숨진 시위대 약 80명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돌려주는 대가로 한 구당 12만차트(약 9만6000원)를 요구했다.

미얀마 바고대학교학생연합은 페이스북 계정에 ‘널리 알려주세요(PLEASE SPEAK OUT)’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다만 CNN은 이 주장의 사실 여부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는 단서를 달며, 군부에 답변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바고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북동쪽으로 80㎞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지난 8일 군경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반쿠데타 시위에 참가한 시민 82명이 스러졌다.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지난 11일 ‘바고시 학살 사태' 때 군경이 살상을 목적으로 공격용 소총, 박격포, 대전차 유탄발사기(RPG)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등 SNS에는 학살 사태 현장을 담은 사진과 함께 군경의 만행을 알리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심지어 “시신을 돌려받고 보니 장기가 사라졌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시신의 가슴, 배 부위에 봉합 자국이 있는 사진도 공유됐다.

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벌어진 이후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숨진 민간인은 이날까지 최소 657명, 구금된 사람은 305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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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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