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전 의원이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청와대는 4·7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쇄신의 일환으로 핵심 참모진을 교체하는 인사를 조만간 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조만간 이 전 의원을 최재성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됐다. JTBC ‘썰전’에 정치평론가로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불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이 전 의원은 친문이 아닌 비문에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지적하는 등 여권 주류와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7일에는 방송에 출연해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이 정도 격차면 어떤 변명이나 핑계댈 것이 없다”라며 “국민들이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어정쩡하는게 지는 것보다 아프게 지는게 더 약이 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 일변도 인사에서 벗어나 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인사”라고 해석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이후 라디오와 시사 팟캐스트 등 방송 활동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청와대로부터 내정 소식을 듣고 지난 주 방송 활동을 모두 정리했다고 한다.
이밖에 청와대에서는 김외숙 인사수석,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과 보선 패배 책임이 있는 배재정 정무비서관의 교체설도 거론되고 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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