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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시민들, 경찰서 습격·매복 공격…경찰 1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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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수종족무장단체, 반격 나서

경찰 10여명 사망하고 군인 3명 숨져


한겨레

9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사제총을 들고 있다. 만달레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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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에 반대하는 시민과 소수종족 무장단체들이 군경을 공격해 다수의 경찰과 군인들이 사망했다.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시민들이 700명 넘게 숨지면서, 시민과 무장단체 등 반 쿠데타 세력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면, 10일(현지시각) 미얀마 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등은 이날 샨주 나웅몬의 경찰서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현장에 있던 경찰관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현지 매체는 경찰관 1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군부는 소수종족 무장단체들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무장단체들은 군부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민들을 학살했다며 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숨어있다가 군부를 공격해 군인 3명과 주민 1명이 숨졌다고 <미얀마 나우>가 전했다. 사가잉 지역의 따무 주민들은 이날 군인들이 시위 진압을 위해 마을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고속도로 부근에서 매복해 있다가, 사제 수렵총 등으로 군인들과 교전을 벌였다. 지난 4일에는 이곳에서 시위대가 군용 트럭을 향해 던진 수류탄이 터져 군인 4명이 폭사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군부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게릴라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군경을 공격하거나 살해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다. 지난 9일 미얀마 군사법원은 국군의 날이었던 지난달 27일 양곤에서 칼과 곤봉으로 군인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시민 19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군부는 9일 쿠데타 이후 사망자 수를 248명으로 집계하면서 군경이 16명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준 미얀마 민간단체의 집계인 618명(10일 기준 701명)과는 차이가 크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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