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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부의 막말…"군경이 죽이려면 한시간에 500명 죽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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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미얀마 군사정권이 시민 대량 학살 의혹을 부인하면서 막말을 쏟아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데일리

양곤 시내에서 미얀마 군부 반대 시위대가 군부 진압대와 충돌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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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민주진영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등에 따르면 전날 군사정권의 조 민 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군경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자동화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군부가 정말 시민들을 죽이려 했다면 한 시간 내에 500명도 죽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SNS에서 툰 대변인이 ‘수 시간 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군부가 시위대에 대해 최소한의 무력만을 사용하는 등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툰 대변인은 앞서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군부 행동은 쿠데타가 아니며 총격에 사망한 피해 어린이가 나오는 것은 시위대가 고의로 어린이들을 최전선에 세워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CRPH는 “군부가 대량학살 의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말은 군경이 우리를 죽일 것이라고 협박한 것”, “군부가 미얀마 국민의 목숨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발언”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총격 등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이 확인된 이는 61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군경은 시위대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중화기를 사용했으며, 폭발하는 탄환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군경이 시신을 어디론가 가져가면서 정확히 몇 명이 숨졌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서도 군경이 기관총은 물론, 로켓추진수류탄과 유탄발사기 등 전쟁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중화기들을 사용하는 장면이 시민들의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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