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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약스 볼 보이 앞에서는 시간 끌려 애쓰지 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주관 방송사인 BT스포츠가 9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의 기대주인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19)가 아약스(네덜란드) 볼 보이에게 당한 '봉변' 때문이다.
AS로마는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아약스에 2-1로 역전승했다.
보기 드문 상황은 AS로마가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고, 소유권을 쥔 AS로마는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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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공을 잡으러 가는 칼라피오리 쪽으로 새 공이 투입됐다. 칼라피오리는 이 공을 받았지만 바로 내려놓고는 원래 공이 굴러간 쪽으로 슬슬 뛰어갔다. 다분히 시간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 비쳤다.
그러자 칼라피오리 근처에 있던 볼 보이가 '응징'에 나섰다.
볼 보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공을 칼라피오리의 목과 가슴 사이로 냅다 던졌다.
뜻밖의 상황에 칼라피오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볼 보이 쪽으로 걸어갔다.
볼 보이는 태연하게 칼라피오리가 애초 주우려던 공을 들어 전달했다.
공을 받아 터치라인 쪽으로 돌아오는 칼라피오리에게 주심은 그가 경기를 일부러 지연시켰다고 본 듯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후 칼라피오리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상대 팀이 그런 상황에서 시간 끄는 걸 봤다면 나 역시 짜증 났을 것"이라면서 "그(볼 보이)를 존중하지는 않겠지만 이해는 한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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