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쿠테다 규탄 시위를 강경진압하는 군경에 맞서 8일 비폭력 평화시위의 일환으로 신발에 꽃을 꽂아 거리에 두는 방식으로 벌이는 ‘매칭 슈즈 스트라이크’ 시위. 양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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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미얀마 군부의 수입 차단을 위해 미얀마 국영 보석기업에 제재를 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재에 따라 미얀마의 보석 채굴 면허를 발급하고 보석과 옥을 판매하는 법인과 미국인 간 거래가 금지된다. 미얀마에선 옥이 많이 나고, 루비 등 희귀 보석들도 채굴된다.
안드레아 가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 국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얀마 전역의 주요 국영기업들을 포함해 미얀마의 군사 자금원을 끊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는 쿠데타에 연루된 장군과 가족들에 대한 제재, 군부 통제 기업 두 곳에 대한 제재에 이은 미국의 후속조치다.
지난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이 나라 군경은 쿠데타 규탄 시위에 나선 시민 600명 이상을 살해했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 강력진압에도 불구하고 비폭력 평화시위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날 양곤 등 주요도시 시내에선 시위대가 거리에 모이는 대신, 벗어둔 신발에 꽃을 꽂아 거리에 두는 ‘매칭 슈즈 스트라이크’ 시위가 벌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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