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리온 vs 전자랜드, 11일 인삼공사 vs kt 6강 PO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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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10일 정규리그 4위 고양 오리온과 5위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로 막을 올리는 가운데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이 새삼 돋보인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진출한 확률이 무려 93.5%나 된다.
총 46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43번이나 1차전 승리 팀이 4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2019-2020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고, 2018-2019시즌에도 6강 플레이오프는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4강에 진출하는 관례가 이어졌다.
당시 6강 플레이오프는 3위 창원 LG와 6위 부산 kt, 4위 전주 KCC와 5위 오리온이 맞붙었는데 모두 1차전에서 이긴 LG와 KCC가 4강행 티켓을 따냈다.
1차전에서 패하고도 4강에 오른 최근 사례는 2017-2018시즌 KCC로 당시 정규리그 3위였던 KCC는 6위 전자랜드를 상대로 1차전에서 74-75로 졌지만 결국 3승 2패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1차전 패배 후 4강에 나간 팀은 2011-2012시즌 kt, 2003-2004시즌 LG가 전부다.
6강 플레이오프는 프로 원년인 1997년 7전 4승제로 열렸고 이후 1997-1998시즌부터 1999-2000시즌까지 5전 3승제, 2000-2001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는 3전 2승제로 진행됐다.
2008-2009시즌부터 다시 5전 3승제로 바뀌었다.
어느 종목이든지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 중요성은 크지만 프로농구 6강 PO의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 93.5%는 유독 높은 편이다.
여자프로농구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이 45회 중 38회로 84.4%, 남자프로배구의 경우 16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14번 진출해 87.5%다.
물론 여자프로배구처럼 플레이오프 16번 중 16번 모두 1차전 승리 팀이 결승에 오른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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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강에서도 1차전 중요성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먼저 10일 열리는 오리온과 전자랜드의 1차전은 두 팀 모두 정규리그 막판 흐름이 좋지 못했다는 점에서 첫 경기 분위기 반전을 누가 먼저 이뤄내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오리온은 '에이스' 이승현이 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1차전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1차전에서 이기면 이승현을 좀 더 아낄 수 있겠지만, 패하면 이승현 투입에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전자랜드 역시 정규리그 막판 부상을 당했던 정영삼, 이대헌이 1차전부터 출전을 준비하며 기선 제압을 노린다.
11일 3위 인삼공사와 6위 kt 경기 마찬가지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6차례 만나 3승 3패로 팽팽했고, 연장전을 네 번이나 치르는 등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였다.
다만 인삼공사는 3월 새로 팀에 합류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제러드 설린저를 앞세워 정규리그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탄 점이 변수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 때는 양홍석, 김영환 쪽에 미스 매치가 나서 고전했지만 설린저가 들어오고 양희종도 부상에서 복귀해 이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고, kt 서동철 감독은 "설린저의 가세로 인삼공사가 강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허점이 있다"고 '6위 팀 반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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