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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유명 모델 파잉 타콘(24)이 쿠데타 반대 시위에 힘을 실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타콘 여동생의 SNS를 이용해 그가 군부에 체포됐음을 보도했다.
타콘의 여동생에 따르면 타콘은 이날 새벽 5시경 양곤 북다곤 자택에서 8대의 트럭을 타고 온 50여 명의 군인에게 체포돼 강제로 연행됐다.
타콘은 유명 모델로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SNS 스타기도 하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미얀마를 구해달라”라며 쿠데타 반대 시위에 동참하는 등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군부는 형법 505조 a항을 거론하며 파잉 타콘을 추적해 왔다.
미얀마 형법 505조 a항은 군인과 경찰 등이 반란을 일으키게 하거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진 성명, 기사, 소문 등을 제작 및 반포, 유포할 경우 최대 3년 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다.
탁콘의 지인은 탁콘이 이와 같은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탁콘이 심각한 우울증으로 몸살을 앓아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114만명에 달하는 타콘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600명이 넘는 사망자 발생에도 반 군부 시위가 계속되자 시위에 영향을 준 유명 인사들을 체포에 나섰다. 지난 6일에는 정치범을 다룬 영화를 만든 감독이자 유명 코미디언인 마웅 뚜라(60)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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