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연유 밀크티'…반중 인도누리꾼 동참 늘어
트위터가 내놓은 #밀크티 동맹 이모지. 트위터 게시물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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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트위터가 아시아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밀크티 동맹(#MilkTea Alliance)' 이모지를 시작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AFP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밀크티 동맹 결성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가지 밀크티 컬러를 담은 이모지를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이모지는 영어, 태국어, 한국어 등 여러 아시아 언어로 서비스된다.
밀크티 동맹은 2014년 쿠데타 이후 군사 정부 하에 있는 태국과, 중국에 대항해 2019년부터 민주화 시위를 해온 홍콩, 대만 누리꾼들이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 맺은 민주주의 반중 연대로,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과 달리 세 나라는 밀크티를 마신다는 공통점에 착안해 붙여진 이름이다.
2020년 4월 태국 유명 배우 와치라윗 치와아리가 트위터에 홍콩을 국가로 분류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자, 중국 누리꾼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했다고 반발하면서 결집한 게 시작이 됐다. 이제는 아시아 민주화 시위와 인권의 상징으로 의미가 확장됐고, 중국과의 국경 분쟁 심화로 인도 누리꾼들이 합류하기도 했다.
올해 2월 1일 미얀마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로는 미얀마 사람들이 아침식사로 연유를 넣은 밀크티를 마시는 점에 착안해 미얀마에 대한 연대 운동으로도 불붙고 있다. 트위터에 따르면, 작년 4월 이후 트위터에서 밀크티 동맹이란 용어는 1100만 번 이상 사용됐으며, 최근 미얀마 사태로 다시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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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터넷(#OpenInternet) 접속은 필수적인 권리이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확고한 옹호자로 남아있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인터넷 셧다운(#InternetShutdowns)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가 인터넷 접속 차단과 모바일 데이터 이용 제한, 국내 통신 사업자 압박을 통한 소셜미디어 사이트 우회 접근까지 막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홍콩 민주화 투사 조슈아 윙은 이 같은 뉴스에 영어와 중국어 버전의 해시태그를 달고, "언제나 연대하라, 아무리 어려운 시대에도."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한편 트위터는 최근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Too)'와 인종 차별 근절 운동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LivesMatte)' 등 사회 운동에서 유사한 이모지를 내놓은 바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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