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나우 "전날 사가잉 등지에서 20명 숨져…총 606명 사망"
7일(현지시간) 양곤 서부 교외의 흘라잉 따야 마을의 중국인 소유 의류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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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얀마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대한 군경의 총격으로 20명이 숨지면서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누적 사망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8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는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집계한 수치와 자체 확인한 신규 사망자 수를 더한 결과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가 606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보고된 사망자 대부분은 북서부 사가잉 지역 깔레이에서 나왔다. 현지 의료진은 깔레이에서만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깔레이의 한 주민은 "미얀마 군경이 시위 캠프로 이어지는 모든 길목과 모퉁이에 있는 모든 그림자를 향해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사망자 11명 중 3명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목숨을 잃었다고 미얀마나우는 전했다.
사가잉 지역의 또 다른 마을인 따제에서도 7명의 남성이 군경에 의해 사살됐다.
한 소식통은 약 100명의 병력이 전날 오전 군용차 6대에 나눠 타고 마을에 도착에 진압에 나섰다고 전했다.
따제에서 시위대가 군경의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충돌로 승려를 포함해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전날 미얀마 최대도시인 양곤의 관공서와 군부대 주변 7곳에서 소규모 폭발이 잇따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전날 오전 5시35분쯤 양곤 서부 교외의 흘라잉 따야 마을에 있는 중국인 소유 의류 공장에 불이 나 오전 6시55분쯤 진화됐으며, 자세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와 맞서고 있는 '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는 군부의 광범위한 인권 유린 증거 18만건을 수집했으며 유엔 산하 인권기구와 소통하겠다고 지난 6일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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