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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막바지 논의…어민단체는 계속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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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오염수를 담아둔 대형 물탱크가 늘어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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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다음 주 중 후쿠시마 제1원전 보관 중인 오염수 해양 방출 여부를 결정할 각료 회의를 열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현지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결정 시점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시 히로시(岸宏)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면담했다.

어민 단체는 오염수 해양 방출에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스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기시 회장에게 오염수 방류 방안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처분 방법에 관해 "이른 시일 내에 오염수 처리 방침을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면담에 동석한 원전 담당 장관인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도 어민들을 상대로 "계속 설명·설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기시 회장은 이날 면담 후 "오염수 방출에 반대 입장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르면 오는 13일 오염수처리와 관련해 관계 각료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정부가 오염수 처리 방침을 위한 마지막 단계를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주 열릴 각료 회의에서는 방류에 따른 지역 이미지 타격 등 주민들의 피해 대책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고로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현재는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이지만 내년 가을이면 저장 탱크가 가득 차 보관이 어려워진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톤이 보관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 정부는 더는 오염수 처리 결정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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