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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추행 논란' "피해자, 가해자에게 수 억 원 요구"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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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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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우충원 기자] 대구 성추행 사태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수 억 원의 금전적 요구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FC와 성남FC는 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1 8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2시간여 전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자인 동생에 대한 성추행과 폭력 사실을 묵인한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제 동생이 3년 전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구단에 있던 고참 선수 A로부터 지속해서 괴롭힘과 폭력, 성추행을 당했다"며 "동생은 밤낮없이 지속된 괴롭힘에 구단 내에서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기 어려웠고, 어릴 때부터 간절하게 꿈꿔온 프로 선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구는 경기 전 공식 채널을 통해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 소속 선수들간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3년 전 발생한 사실로 인해 구단도 분주했다. 대구 관계자는 “2018년 10월 폭행이 일어났던 것이 사실이다. 폭행에 대해 구단은 전달 받았고 당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피해자의 아버지에게도 사과했다. 구단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일단 가해자의 경우 2군에 있었기 때문에 훈련에 배제했다. 가해자는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났고 피해자는 2019년 전반기에 떠났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3년 전 사실이 갑자기 공론화 된 것이 피해자의 금전적인 요구로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축구계 소식통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갑작스럽게 수 억 원을 요구했다”며 “이미 최근 무리한 요구가 이어졌고 가해자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감당하기 힘든 금전적인 요구로 인해 가해자가 난색을 표하자 청와대 게시판을 통해 지난 사건을 공론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 아버지도 축구계 출신이다. 가해자가 분명 폭행을 행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무리한 요구로 인해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대구는 사과문을 통해 "구단은 이번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빠른 시간 내 사실 관계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선수단 관리 및 팬 소통에 더욱 심려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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