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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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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복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 PO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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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우리카드 나경복(오른쪽)이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공격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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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나경복(27)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트리플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후위공격 각 3점 이상)을 작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국내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2011~12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박철우(당시 삼성화재) 이후 V리그 두 번째 기록이다.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PO 1차전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8 23-25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창단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 승리'를 맛 봤다. 2013-2014시즌부터 V리그에 참여한 우리카드는 2018~19시즌 정규리그 3위로 봄 배구를 치렀지만 당시 PO에서 현대캐피탈에 2패를 당했다. 2019~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종기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우는 15번 중 13차례로 확률은 86.7%에 달한다. 두 팀의 PO 2차전은 7일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나경복이 서브 3점 블로킹 6점 후위 3점 등 18득점(공격 성공률 42.9%)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블로킹 6득점은 나경복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5점(3월 19일 현캐전)이었다. 특히 상대 에이스인 펠리페의 공격을 여러 차례 단독 블로킹으로 막았다는 점에서 영양가가 높았다. 나경복의 활약과 함께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13대 4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팀의 주포 알렉스가 30득점에 공격성공률 71.1%로 펄펄 날았다. 삼각 편대의 한 축인 한성정도 득점은 10점(43.8%)이었지만 고비 때마다 어려운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OK금융그룹에서는 조재성이 18득점(70.8%)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펠리페가 10득점(40.9%)으로 부진한 모습이 아쉬웠다. 특히 상대 블로킹에 걸리거나 실책까지 고려한 공격 효율은 △1세트 15.4% △2세트엔 -40%까지 떨어졌고 3세트에서는 아예 선발에서 빠졌다.

팀 실책도 29개로 우리카드(16개)보다 훨씬 많이 저지르며 경기 흐름이 중간중간 끊겼다. 준PO에서 기사회생해 PO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남은 PO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평일 오후 시간에 진행됐는데도 전체 관중석의 10%인 287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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