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가 벌어지자 미얀마 군경이 이를 진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사진=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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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공격으로 시신을 수습하는 데만 1시간이 소요된 사연이 전해지며 국제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6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이라와디에 따르면 4일 밤(현지시간)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19세 여성 텟 텟 윈은 군부대 총격으로 숨졌다.
여성은 당시 남편이 몰던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아 집으로 귀가를 하던 중 총격을 당했으며, 사건 발생시각은 군부가 정한 통행금지 시간인 오후 8시를 넘긴 오후 8시 반에서 9시 사이로 알려졌다.
교차로에서 군경 중 한 명이 그들을 향해 총을 한 발 쐈고, 이는 남편의 복부를 관통해 뒷좌석의 텟 텟 윈까지 타격했다. 이어 총을 맞은 남편이 인근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여성은 오토바이에서 추락했다. 여성의 사망원인은 총상인지, 오토바이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쳤기 때문인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상처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았다.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구급대원들이 텟 텟 윈의 시신을 수습하기까지는 한 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사고 현장에서 군경이 구급대원들에게까지 총을 난사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구급대원은 매체에 “킬링필드(대량학살 현장) 같았다. 시신을 수습하는 것조차 너무 위험했다. 군경은 구급대원들이라고 신경 쓰지 않고 아무에게나 총을 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얀마 군경은 반(反) 쿠데타 시위를 단속하기 위해 야간 공격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달레이에서는 3월 초부터 7세 여아를 포함한 50여명이 군경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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