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대, 부활절 계란에 저항 메시지 담아 SNS에 게제
부활절인 4일 미얀마 시위대들이 군부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담은 계란을 SNS에 게시했다.(트위터 갈무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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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부활절 계란이 미얀마 반군 시위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미얀마 시위대들이 4일 부활절을 맞아 부활절 달걀에 군부에 저항하는 문구를 새겨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는 그동안 부활절이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위대들은 미얀마의 상황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부활절 달걀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군부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이날 오전 계란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봄 혁명', '민 아웅 훌라잉은 나가라' 등의 메시지를 적어 SNS에 올렸다.
시위대는 지난 2월1일 군부 쿠데타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하던 촛불시위를 전날에도 진행하며 군부와 대치하기도 했다. 4일 오전에는 미얀마 제 2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거나 걸으면서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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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3일 기준 미얀마 내 사망자수는 557명이고 2658명이 군부에 의해 구금된 상태다.
지난주 CNN 수석 특파원인 클라리사 와드가 취재를 할 당시 인터뷰에 응했던 여성 4명과 남성 1명도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SNS를 통해 사람들이 미얀마의 실태를 전세계에 알리자 지난 2일부터 인터넷 사업자에게 무선 광대역통신을 차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군부는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게시물을 올리거나 공유하는 가수, 인플루언서, 모델 등 40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29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군경과 충돌 중 부상을 당한 동료를 옮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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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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