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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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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석, 선수들이 꼽은 경계 1순위…"자만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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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한선수의 "실력보다 부족했다" 지적에 "꼭 선수형 칭찬 받겠다"

연합뉴스

답변하는 정지석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주포 정지석이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답변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의 올 시즌 국내 선수들 활약은 돋보였다.

시즌 초반엔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이후 교체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공백이 생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국내 선수들이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면서 1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그 중심엔 주포 정지석(26)이 있다.

정지석은 정규리그 공격 종합(성공률 55.43%), 후위 공격(성공률 64.81%) 1위를 차지했다.

정지석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는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에서 가장 경계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선수 대상 질문의 집중 표적이 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상대 팀 6명의 선수 중 3명이 정지석을 꼽았다.

OK금융그룹 공격수 조재성은 "정지석의 공격 각도가 크고 기술이 좋다"고 말했고, KB손해보험의 레프트 김정호는 "정지석은 존경하는 선배"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주포 나경복도 정지석의 이름을 말했다.

정지석은 "나를 자만하게 하려고 꼽아주신 것 같다"며 웃은 뒤 "아직 우리 팀은 창단 후 통합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꼭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참석 선수 중 유일하게 정지석에게 쓴소리를 남긴 이도 있다.

팀 선배이자 리그 최고의 세터인 한선수다.

한선수는 "정지석은 올 시즌 가지고 있는 실력보다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잘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꼭 한선수 형의 칭찬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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