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얀마 다웨이에서 군경의 총격에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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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얀마 군사정권이 자국 내 인터넷망을 전면 차단하자 시위대가 새로운 저항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라디오 청취와 전화통화를 장려하며 '게릴라 파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미안마 군부는 자국 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무선 광대역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시위대는 독립적인 FM 라디오 주파수를 공유하고, 서로에게 전화를 하면서 또다른 연대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민주 활동가인 킨 사다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이 멈추기 전에 할 말이 있다. 할 수 있는 만큼 게릴라 파업을 많이 하고 이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군경의 총격에 희생당한 시위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헌화하는 방식으로 저항하겠다며 계속 라디오와 전화통화 등으로 소통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호주·영국·프랑스·네덜란드의 미얀마 주재 상공회의소는 군부의 인터넷 차단 조치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인터넷에 의존하는 업체들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미얀마 시민들이 그만큼 불편을 겪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양곤 내 다른 외국 상공회의소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군부에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미얀마 민주진영 인사들은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손잡고 독자 정부인 '국가통합정부'를 수립했다. 이들은 군부가 2008년 제정한 현행 헌법의 폐기를 선언하며 이를 대체할 '연방 민주주의 헌장'을 내놨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미얀마에 내전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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