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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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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위기 37살 노장, 눈보라 뚫고 메이저리그 1호 홈런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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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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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하락세를 타던 베테랑이 2021년 시즌 메이저리그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미기'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눈보라를 뚫고 축포를 쏘아올렸다.

카브레라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개막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나와 1회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셰인 비버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이었다.

타자에게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다. 엄청난 눈보라가 시야를 어지럽혔다. 타구가 뻗기 어려워보일 정도의 눈보라였다. 실제로 타구가 담장을 넘었는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없었다. 카브레라는 홈런을 확신하지 못한 듯 2루 베이스를 향해 전력질주하더니 몸을 날렸다. 심판이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을 선언했다.

2주 뒤면 38살이 되는 카브레라는 올해 연봉이 3000만 달러(약 339억 5000만원)에 달하는 '초고액연봉' 선수다. 2016년부터 8년 2억 4800만 달러에 두 번째 연장 계약을 맺고 '종신 디트로이트'를 선언했다.

카브레라는 32살이던 2015년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0.338),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1위(0.440)에 오르며 두 번째 연장 계약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2016년에는 타율 0.316과 OPS 0.957를 기록해 디트로이트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7년을 기점으로 거짓말처럼 다른 선수가 됐다. OPS는 2017년 0.728로 뚝 떨어졌고, 2018년 0.843으로 반등했지만 2019년 0.744, 2020년 0.746으로 평범한 선수가 돼버렸다. 명예회복이 시급한 시즌, 역경을 극복한 홈런으로 기분 좋게 개막전을 맞이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선발 비버는 카브레라에게 맞은 홈런을 포함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탈삼진을 12개나 잡으면서 사이영상 수상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는 디트로이트의 3-2 승리로 끝났다. 카브레라는 1회 홈런으로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9회 로베르토 페레스의 2점 홈런으로 맹추격했으나 결국 뒤집기에 실패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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