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카브레라 눈 속 홈런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021시즌 첫 홈런은 눈발을 뚫고 나왔다.
38세 베테랑 타자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개막전 첫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사이영상 투수 셰인 비버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날렸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카브레라는 1회말 2사 1루에서 비버의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눈발이 날려 홈런 상황을 잘 보지 못한 카브레라는 처음에는 공이 잡힌 줄 알고 1루 근처에서 주춤하다가 2루에 슬라이딩해서 들어갔다.
그러나 심판이 뒤늦게 홈런을 선언하자 여유롭게 홈까지 들어왔다.
판독 결과 공은 오른쪽 담장 상단의 봉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브레라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물론, 타점, 득점 기록까지 가져갔다.
이날 경기는 섭씨 0도에서 시작했고 함박눈 속에서 진행됐다. 코메리카파크 20%를 채운 팬들은 추위를 견디며 개막전을 지켜봤다.
이 홈런은 카브레라의 통산 488호 홈런이자 2천867번째 안타다. 카브레라는 올 시즌 500홈런-3천안타 클럽 가입 기대를 높였다. 카브레라는 디트로이트 소속 350홈런도 달성했다.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에서 3-2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이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비버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했다.
A.J 힌치 감독은 디트로이트 사령탑으로서 첫 승을 챙겼다. 힌치 감독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시절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가 드러나 징계를 받고 지난해 1월 해고됐지만, 그해 10월 디트로이트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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