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이 개막전 엔트리 26인 포함 여부에 결정타였다. 지난 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올라와 양현종으로부터 볼을 건네받고 있다. 알링턴(텍사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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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초청선수(넌-로스터 인바이티) 양형종이 결국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텍사스는 2일(한국 시간) 2021년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26인 로스터에 14명의 투수를 등재했으나 양현종의 명단은 없었다. 구단은 양현종을 ‘교체할 수 있는 트레이닝 사이트(Alternate Traning Site)에 할당’한다고 발표했다. 14명의 투수 로스터 가운데 좌완은 콜비 알라드, 테일러 헌, 존 킹, 웨스 벤자민 등 4명이다. 아울러 그동안 논란의 선수로 지목된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를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한다고 공식으로 밝혔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했던 양현종은 시범경기 5경기 등판에서 10이닝 12안타 3볼넷 10삼진 6실점으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캑터스리그 4경기까지는 9.1이닝 동안 볼넷없이 삼진 10개를 기록하며 개막전 로스턴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그러나 텍사스로 이동해 홈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실망의 투구를 보였다. 투아웃 이후 연속 볼넷과 만루 위기에서 적시 2루타를 허용해 강판당하면서 26인 엔트리 진입이 사실상 불발된 셈이다.
양현종이 교체할 수 있는 트레이닝 사이트에 할당됐다는 뜻은 애초 계약 때 개막전 26인에 합류가 안될 경우 ‘옵트아웃(선택적 계약 이탈)’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될 수 있다는 조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들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이 조항을 포함시켜 엔트리 포함해 불발돼도 다시 FA가 된다. 올스타게임 홈런왕 3루수 토드 프레이저, 시애틀 매리너스 에이스였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옵트아웃으로 다시 FA가 된 바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렸으나 불발됐다. 2일 발표된 개막전 26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굿이어(애리조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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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양현종은 트레이닝 사이트에서 기량을 다듬어 다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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