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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험, 10년 만에 봄 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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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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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승점 58(19승17패)로 시즌을 마친 KB손보는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리고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OK금융그룹(19승 17패, 승점55)이 대한항공에 1-3으로 지면서 최소 4위를 확보, 3위와 4위가 펼치는 단판 준플레이오프(4일)에 나서게 됐다. 한국전력(18승17패, 승점55)이 2일 열리는 우리카드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3위가 돼 홈 어드밴티지까지 얻는다.

KB손해보험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건 LIG손해보험 시절인 2010~11시즌이다. 당시 LIG손보는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해 3위 삼성화재와 준PO에서 맞붙었고, 1승2패로 탈락했다. 2015년 KB손보로 이름을 바꾼 이후에는 처음이다. 의정부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에도 4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게 됐다.

KB는 올시즌 외국인 트라이아웃 1순위로 뽑은 노우모리 케이타와 레프트 김정호, 세터 황택의 활약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케이타와 황택의가 부상을 당하며 고전했다. 이상열 감독이 과거 폭행 문제로 물러나고, 센터 박진우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선수단 전체가 자가격리를 하는 악재도 겪었다. 그러나 끝내 10년 만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이 마지막 경기에서 1-3 또는 0-3으로 질 경우에만 4위로 준PO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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