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하버드-웨스트레이크고 지올리토·프리드·플래허티…10억분 1 확률
광주일고는 서재응·김병현·최희섭·강정호 등 빅리거 4명 배출하기도
2018년 한자리에 모인 프리드, 지올리토, 플래허티(왼쪽부터)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때 광주일고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강정호까지 한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무려 4명에 달하는 메이저리거가 배출됐다는 것 때문에 당시 메이저리그에선 '대체 한국의 광주일고는 어떤 학교인가'라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확률상으로는 그보다 더 희박한 일이 메이저리그 개막일인 2일(한국시간) 펼쳐진다.
미국에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 전 동료 3명이 각각 다른 팀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를 맡게 된 것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카스 지올리토(27),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맥스 프리드 (2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잭 플래허티(26)가 그 주인공들이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세 선수는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에 다녔다.
셋은 현재 화이트삭스 투수코치인 이선 카츠의 지도를 받았다.
무려 1만 개가 넘는 미국 고교 야구팀을 졸업한 투수 3명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을 맡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통계 전문가인 제임스 E. 코터 컬럼비아대 교수는 그 확률이 10억분의 1보다 작다고 계산했다.
코터 교수는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교처럼 일부 야구 명문고 출신은 주목받기 쉽다는 점에서 이를 보정해 확률을 다시 계산한다고 해도 10만의 1에 가까운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프리드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고, 지올리토는 같은 해 1라운드 16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뽑혔다.
플래허티는 그로부터 2년 뒤인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4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됐다.
세 명 모두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나란히 올해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음에도 재미있는 건 세 선수가 함께 뛴 2012년에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교는 캘리포니아주 챔피언에도 오르지 못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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